마농샘의 숲이야기

도시 숲 센터의 마농샘의 숲이야기입니다.

숲·생태교육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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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ree 댓글 0건 조회 497회 작성일20-03-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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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생명을 존중하는 체험이어야 합니다.

생태교육에서 가장 주의할 점이 바로 자연(생물들)의 도구화입니다.

 

자연의 도구화란 생물을 비롯한 자연물을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이, 생명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대상물로서 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위 생태교육을 한다는 사람들 중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이라서 각별히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례 1) 개미관찰활동에서의 도구화 경계

 

주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곤충이 개미입니다. 개미를 관찰하며 교사들이 범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개미관찰을 위해 먹이를 주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과자나 초콜릿, 혹은 캐러멜 종류를 개미가 다니는 길에 놓아 주고는 개미가 먹이 나르는 모습을 관찰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과자종류가 야생동물한테 좋은 먹잇감이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생상태에서의 동물에게는 인간이

먹는 것이 좋은 에너지원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먹는 과자나 빵, 캐러멜 등 가공된 식품은 사람에게도 그렇게 좋은 먹을거리는

닙니다. 가공식품에는 첨가되는 화학물질이 많습니다. 가공과정에서 유통기간을 늘리고 맛을 좋게 하거나 먹기 좋게 보이기 위한

소 등, 첨가되는 물질이 많습니다. 아주 작은 동물들에게는 이렇게 첨가되는 화학물질이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한 생태교육활동이 다른 생물에게 위해가 되게 해서는 안 되겠지요

 

- 사례2) 새우깡 갈매기?

바닷가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할 때면 따라오는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일명 새우깡 갈매기라고 부르는데 새우깡을 던져주면 그것을

받아먹기 위해 배를 쫓아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이 재롱을 피우는 것 같아서 갈매기쇼라고 부르며 재미있어 합니다.

그러나 새우깡 같은, 사람이 먹는 유탕식품이 갈매기에게 유익한 먹이일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탕식품에는 공기 중에 오래 두어도

눅눅해지지 않도록 하는 산화방지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첨가될 수 있습니다.

과자 많이 먹어서 좋다는 말은 못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람이 먹어서 좋지 않은 것은 다른 동물들에게는 더 많이 안 좋습니다.

새들은 소화기관이 짧고 소변, 대변을 보는 기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날아다니면서도 변을 보는데 새우깡을 먹는 갈매기들의 기관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새우깡을 먹는 갈매기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알을 낳으면 알껍질이 얇고 잘 부서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갈매기는 물고기를 먹고 살아야 합니다. 갈매기를 장난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갈매기의 건강한 생을 위해 새우깡 놀이는 이제 그만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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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가 사람만 오면 가까이 날아옵니다.

NO! ‘자연의 도구화 교육자라면 꼭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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