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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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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ree 댓글 0건 조회 1,227회 작성일20-08-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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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사나요?

 

 

하루만 살아서 하루살이인가요?

 

하루살이 아시죠? 하천변을 걷다가 보면 눈앞에 갉작거리는 곤충은 하루살이가 아니라 깔따구입니다.

하루살이는 좀 더 크고, 나름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 그럼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를 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살이는 너무 짧게 살다가기 때문에 하루살이란 이름을 얻은 것이지요.

물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우화하여 멋진 날개를 달고는 바로 짝을 찾는 일에 모든 힘을 쏟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루살이 성충의 목적은 짝짓기죠.

하루살이 수컷이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집단 춤을 춥니다. 그러면 암컷이 따라 날아오르며 공중에서 짝짓기를 합니다.

사람들은 가창오리 같은 겨울철새가 집단으로 비행하는 것을 보면 군무를 춘다고 표현하며 감동합니다.

비록 가창오리처럼 장엄하게 보이지는 않아도 하루살이의 군무도 멋집니다.

오래전 청평 저수지 근처 도로변 가로등 위에서 펼쳐진 하루살이 짝짓기 군무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녁 무렵 가로등 빛 아래 하루살이 수천마리가 짝짓기 춤을 추고는, 짝짓기를 마친 수컷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지며 죽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루살이 수컷들의 죽는 모습은 마치 하얀 벚꽃이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종의 번식을 위한 죽음의 춤, 그 숭고함에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짝짓기를 하지 못한 수컷도 며칠이 지나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죽습니다.

사람세상에서는 이렇게 장가한 번 못가고 죽은 사람은 몽달귀신이 된다는 전설이 있지요.

짝짓기 못하고 죽은 하루살이 수컷을 몽달 하루살이라고 불러야할까요? (^^)


하루살이의 생과 우리의 생 비교해 보기

하루살이는 물속에서 유충시절을 보낼 때는 왕성한 먹성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성충이 되어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몸 안에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짝짓기를 위한 활동에 바칩니다.

그래서 짝짓기를 마치면 바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지요. 짝짓기를 하지 못한 하루살이도 며칠 지나면 기력이 다해 죽습니다.

하루살이를 주제로 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할 때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하루살이가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도록 지도합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 인간들만 있지 않고 이렇게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생명체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생명체의 다양성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지요.

하루살이의 생과 우리 인간의 삶을 비교해 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요?

 

항상 제가 강조하는 말입니다만 이 세상에 하찮은 생명은 하나도 없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겁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가치관을 지니도록 지도하는 것이 생태교육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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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유충, 물속에서 유년기간을 지냅니다. 꼬리가 세 개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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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의 모습입니다. 눈앞에서 귀찮게 하는 깔따구와는 크기도 모습도 다르죠? 자세히 보면 아주 우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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