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트, 초본(풀)식물의 겨울나기 전략...그리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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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ree 댓글 0건 조회 923회 작성일20-03-05 11:03첨부파일
- 마농샘의 숲이야기 9.hwp (4.8M) 6회 다운로드 | DATE : 2020-03-05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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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나 뽀리뱅이, 꽃마리, 꽃다지, 냉이, 달맞이꽃 같은 여러해살이식물들은 겨울동안 뿌리가 얼지 않도록
뿌리 잎이 땅위에 붙어서 마치 방석처럼 여러 겹으로 빙 둘러 칩니다.
이렇게 방사상형의 잎이나 식물의 형태를 가리켜 ‘로제트’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로제트는 식물이 겨울을 나기위한 생존전략인 셈입니다.
봄에 로제트 뿌리잎자루를 살펴보면 털이 보송보송하게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 겹으로 둘러치고도 안심이 안 되는지 잎자루에는 따뜻하게 보온용 털을 빡빡하게 붙여서 뿌리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모르고 지나칠 때는 잡초라고 밟고 지나쳤는데 알고 나면 정겹게 다가옵니다. 이들의 생존전략이 참으로 가상하기도 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식물의 봄맞이 모습을 보며 생태 감수성이 자라납니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들은 겨울 추위를 어떻게 견디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우리는 따뜻한 집에서 살면서 겨울을 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초본(풀)식물들은 로제트와 같은 방식으로 겨울을 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아차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생태교사의 역할입니다.
물론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교사가 먼저 식물의 전략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고 자극받지 못하면,
아이들도 감성적 자극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교사들은 경이로운 자연 앞에 마음을 열고 자연물 하나하나를 진정으로 바라보며 감성이 자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사의 감동의 정도가 아이들의 감동의 정도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감동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감동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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