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샘의 숲이야기

도시 숲 센터의 마농샘의 숲이야기입니다.

숲·생태교육=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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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ree 댓글 0건 조회 730회 작성일20-05-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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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은 더불어 사는 심성교육입니다.

- 외래종 귀화식물이라고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환삼덩굴이라고 우리나라 토종은 아니지만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온 풀이 있습니다. 아무 곳에나 잘 자라서 어디서든 볼 수 있지요.

이런 식물을 귀화식물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들어온 환삼덩굴을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잎과 줄기에 가시도 있고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생각해서 싫어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귀화식물들 모두가 실은 그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우리나라로 온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에 의해서 옮겨진 것입니다.

노란 꽃에 하얀 꽃잎 모양이 계란 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 프라이 꽃 이라고 부르는 개망초도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귀화식물처럼 우리나라에 이주해온 다문화 민족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볼 때도 귀화식물을 보듯이 싫어하고 멸시한 적은 없을까 돌아봅니다.

다문화 이주민들은 스스로 선택해서 우리나라로 왔지만 이제는 이곳에서 아이도 낳고 직업도 가지면서 이곳 대한민국에서 삽니다.

이들도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단지 생김새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입니다.

귀화식물을 통해 다문화 이주민들과 우리를 비교하고 돌아보게 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느끼게 지도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바로 생태교육입니다.

올바른 숲·생태교육자라면 나쁜 식물. 좋은 식물이라는 정의를 내리지 않습니다.

생명있는 것은 모두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귀화식물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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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리공 : 귀화식물

마치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열매는 익으면 포도색을 띱니다. 그러나 맛을 보면 안 됩니다.

맛도 없지만 독성이 있거든요. 열매를 즙을 내서 천연염색 재료로 사용합니다.

즙을 이용해 손수건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온 식물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이 친구도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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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연수하면서 환삼덩굴의 특성을 설명하고 직접 교사의 옷에 붙여보았습니다.

별처럼 생긴 모양이 환삼덩굴이고 밑에 붙어 있는 풀은 갈퀴덩굴입니다.

비슷한 특성을 지닌 두 개의 잎이 사뭇 다정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정도 크기의 잎은 거칠지 않아서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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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꽃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잡초로 홀대받지만 미국의 어느 주에서는

5월의 꽃으로 사랑을 고백할 때 주는 인기만점 꽃이랍니다.

개망초 비빔밥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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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쟁이

이 친구도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자잘한 씨앗들이 바람에 부딪히며 소리를 낸다고 해서 소리쟁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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