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작유치원(원장 권미선) 학부모 생태특강은 저에게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오늘 수업장소인 선부동 정지산(공원)은 생태교육장소로 더없이 좋은 도시숲입니다. 공작 아이들이 이곳에서 매월 생태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청진기로 나무 물먹는 소리 체험을 하는데 한 학부모께서 “세 가지 소리를 들었는데요, 한 나무에서는 ‘꿀꺽’하는 소리를 들었다.” 고 상기된 표정으로 발표하셨습니다. 어른이 가질 수 있는 감수성이 아니죠. 순수 그 자체입니다. 오늘 참석한 학부모들 모두 감수성이 정말 높으신 분들이어서 강의 내내 너무 즐거웠습니다. 생태교육을 왜 해야 하는지 모두가 공유하고, ‘도시숲센터 에코맘밴드’에서 함께 활동하겠다고 모두가 동의하는 순간에는 감동이 밀려와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순간들이었지요. 오후에 출근해야 하는데도, 강의 들으려고 참석한 분들이 4명이나 되더군요. 항상 되새기는 일이지만 이런 분들이 있는 한 미래는 어둡지 않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권미선 원장님의 점심메뉴도 좋았습니다. 콩나물국밥과 파전 ... 한 학부모께서 “막걸리는 없나요?” 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흘리는 소리도 마지막 재미를 더해 주었지요.
도시숲센터 멋진 원장님들, 이제 여름에 들어섰습니다. 건강주의하시고 행복하십시오.